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 중에서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감정은 대체로 ‘짧고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기억입니다. 찰나의 순간에 피어났다가 사라지는 꽃처럼,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리는 말 한마디, 눈빛 하나, 계절의 냄새 하나가 마음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습니다. 『꽃은 오래 머물지 않아서 아름답다』는 바로 그런 순간들을 시로 붙잡아두려는 따뜻한 시도이자, 시가 가진 본질적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집입니다.이 시집은 시인이 개인적으로 써내려간 작품들이 아니라, 전국의 어르신들이 직접 쓴 시들을 공모해 모은 작품집입니다. 65세 이상, 많게는 100세 가까운 어르신들이 투고한 시들 중에서 77편이 선정되어 수록되었고, 그 한 편 한 편은 그 어떤 전문 시인들의 시보다도 진하고 깊은 삶의..